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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주일 새 순항미사일 3차례 발사…"SSN 확보해 최악에 대비해야"

뉴데일리

북한이 지난 일주일간 동해와 서해를 넘나들면서 3차례에 걸쳐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지난 28일 발사한 '불화살-3-31형'이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여러 면에서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한국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공격핵잠수함(SSN)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여러 발 발사한 뒤, 28일 해상 수중에서 동해상으로 '불화살-3-31형' 2발, 30일 역시 '불화살-3-31형'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지난 28일 북한 관영매체는 비행거리와 발사 플랫폼은 밝히지 않은 채 SLCM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미사일이 뿌연 연기 속에서 비스듬한 각도로 해상으로 솟아오른 모습이 담긴 사진만을 공개했다. 해당 미사일이 북한의 주장대로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인지,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이 아닌, 선체 인양에 쓰이는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선전하는 김근옥영웅함은 기형적인 가분수 형태라 미사일을 발사한 뒤 균형을 잃고 선체가 앞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잠수함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선전전'과 '기만전술'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북한이 28일 발사한 SLCM은 지난해 3월12일 발사한 '화살-1형' 계열 SLCM과 성능·제원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순항미사일 발사가 증가하는 이유는 순항미사일이 차량, 선박, 잠수함, 항공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출로 KN-23 계열의 재고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 있다"며 "핵탄두 장착 미사일이면 핵탄두 중량을 상정한 모의탄두를 장착해 실제 비행능력을 검증하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모의탄두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어 기술적 진전이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선전전에 불과할지라도, 향후 북한이 공해상으로 잠수함을 이동시켜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지용 해군사관학교 교수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서 남쪽으로 내려와서 부산 앞바다 공해상에서 또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예를 들어 200km 이상 떨어진 공해상에서 강릉 쪽을 향해 쏘는 것"이라며 "북한은 한국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되, 이런 식으로 한국 전역이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도발을 언젠가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한국도 핵추진 공격핵잠수함(SSN)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체 크기가 SSBN(전략핵잠수함)의 3분의 1에서 2분의 1밖에 안 되는 SSN의 역할은 적대국의 SSBN을 쫓아다니며 감시하다가 공격 징후를 포착하면 신속하게 어뢰를 쏴 SSBN을 격침하는 것이다. 핵무기를 실은 북한의 잠수함을 감시하다가 격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SSN"이라며 "한국이 보유한 잠수함은 20척 정도다. SLBM을 탑재할 수는 있는 도산 안창호함은 기본적으로 디젤 잠수함이므로 하루에 한 번 수면 위로 나와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30/20240130003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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