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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의 유력지 '모니퇴르Le Moniteur Universel'는 지금도 권력 앞에 굴절된 언론의 고전적인 본보기로 자주 회자되고 있다. 원래 '모니퇴르'는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시민들을 옹호함으로써 최대 일간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권력자로 떠오르자 이번엔 적극적인 나폴레옹 지지로 돌아섰다. 나폴레옹이 민중의 기대를 배신한 채 황제에 오른 뒤에는 더욱 노골적으로 찬양하였다. 그러다 나폴레옹이 1814년 3월 연합군에게 파리를 점령당하고 패한 뒤 엘바 섬으로 유배된 후에는 다시 복고된 부르봉 왕조의 주구가 되어 나폴레옹에 대한 무서운 독설을 퍼부었다.
1815년 3월 1일. 나폴레옹은 엘바섬을 탈출하여 20일간의 여정끝에 파리에 입성했는데, 그 20일간 사태 전개 과정에서 보인 프랑스 최대 일간지 모니퇴르의 편집과 제목 그리고 기사는 두고 두고 가히 후세에 길이 남을 만한 조소(嘲笑)의 표본이 되었다. 나폴레옹이 접근할수록 변화하는 모니퇴르의 1면 헤드라인은 가관이다.
3월 9일 '식인귀(anthropophage)', 소굴에서 탈출
3월 10일 "코르시카 산(産) 오우거(Corsican Ogre)", 주앙(Juan) 만(灣)에 상륙
3월 11일 호랑이(tiger), 카르프에 나타나다
3월 12일 괴물(monster), 그레노블에 야영
3월 13일 폭군(tyrant), 벌써 리옹에 진입
3월 18일 찬탈자(usurper), 수도 100km 지점에 출현
3월 19일 보나파르트(Bonaparte) , 북으로 진격 중! 파리 입성은 절대 불가
3월 20일 나폴레옹(Napoleon), 내일 파리 도착 예정
3월 21일 나폴레옹 황제(Emperor Napoleon), 퐁텐블로 궁에 도착하시다
3월 22일 어제 폐하(his majesty)께옵서 충성스러운 신하들을 대동하시고 튈르리 궁전에 납시었다.
이후 모니퇴르는 프랑스 정부의 공식적인 기관지가 되었다가 후에 관보로 흡수된다.
게이야 북괴는 그런거 안쓰면 다 죽이는 놈들이었어
난 북괴를 찬양하거나 동조하는게 아니라 권력에 굴복하는 언론에 대해 비판하는거야.
뭐 종교인들도 그런 사람들 있더라.
겉모습만 기독교도인 전광훈 같은 사람들
권력에 굴복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북괴는 다르다니까? 비판만 해도 3대는 기본으로 멸족시키는 새끼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