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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범죄냐, 우발범죄냐…‘배현진 습격 사건’ 쟁점

뉴데일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학생 A(14)군이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범행에 사용된 돌을 계속해서 소지해 온 점, 당일 범행 전 사건 현장을 배회한 점 등을 근거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26일 강남경찰서는 A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수사 중이다. 체포 당시엔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강남서는 전날 A군을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했다. 또 제출받은 휴대전화 속 메시지와 SNS 내용, 범행 전 행적 등을 토대로 A군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우울증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A군은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찾아갔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범행 도구로 사용된 돌 역시 평소 갖고 다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우선 사건 당일 배 의원은 비공식 일정으로 미용실을 가던 중이었던 만큼 A군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A군이 사건 발생 2시간 전부터 거주지에서 30~40분 떨어진 사건 현장을 배회했던 행적 자체도 의문점이다. A군이 돌을 왜 소지했는지 여부도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문제다.

한편 입원 중인 배 의원은 A군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사를 경찰에 전했다.

이날 경찰이 배 의원이 입원 중인 순천향대 병원 병실을 찾아 조사가 진행됐고, 배 의원은 습격범의 처벌을 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명의 수사관을 보내 사건 당시 상황과 배 의원의 현장 방문 목적과 피해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고, 피습 당시 배 의원이 입고 있던 옷가지를 증거품으로 가져갔다.

피습 직후 촬영된 사진을 보면 회색 니트의 목 주변, 검은색 점퍼의 등 부위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두피의 상처가 1㎝라지만 당시 상당한 출혈이 있었다"고 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26/20240126003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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