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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사퇴 압박…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유력

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2연패를 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거센 사퇴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로나 맥다니엘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과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맥대니얼 의장은 "헤일리 전 대사가 훌륭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권자들로부터 나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최종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도록 단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뉴햄프셔주에서도 승리하며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연설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앞서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3위를 하고도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헤일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헤일리는 "경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아직 수십 개의 주가 남아있고, 다음애는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라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주지사로 두 번이나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주지사를 역임한 헤일리가 고향에서도 질 경우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내달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치러지는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이 마지막일 것으로 점쳤다.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확정 유력

뉴햄프셔 경선에서 각각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기정 사실로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는 앞서 2020년 대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미 일찌감치 낙점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매치' 준비 태세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그는 특히 낙태권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낙태권의 자유를 빼앗은 일에 가장 큰 책임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있다"며 "그가 자랑스럽게 낙태권 폐기를 약속했다. 이는 미국 여성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표심도 얻었다. UAW는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제조업 중심지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 등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마련한 셈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54% 정도의 지지를 얻으며 헤일리 전 유엔 대사(43%)를 11%포인트 크게 앞섰다.

그러나 조사전문업체 에디슨리서치가 실시한 유권자 출구조사에서 고학력층, 고소득층, 중도층 등 유권자로부터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고학력·고소득 공화당원과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의 한계가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이다.

여기에 형사사건 판결에 따른 표심 변화 가능성도 남아 있어 앞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중도 및 고학력층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25/20240125003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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