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다뤘다.
23일(현지시간) WSJ은 '2200달러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집권여당을 뒤흔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불거진 배경과 현재 상황을 상세하게 실었다.
WSJ는 기사에 "지난해 11월 좌파 성향의 뉴스 사이트 '서울의 소리'가 처음 공개한 동영상으로 촉발된 논란은 최근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목사가 몰래 촬영한 영상에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는 모습이 담기며 윤 대통령의 정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동영상과 관련해 WSJ는 “재미 통일운동가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최재영 목사가 앞서 지난 2002년 9월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점점 더 적대적인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상황 가운데 '2200달러짜리 명품 디올백'이라는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며 "여당이 오는 4월에 있을 총선에서 국회를 장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야당은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WSJ는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 사례를 든 것과 관련해서는 "당원 중 한 명은 영부인을 프랑스 혁명 전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뒤 사과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부인 명품백 수수 논란이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한국인의 5분의 3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또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디올백 의혹을 청탁금지법 위반, 비윤리적인 몰카 함정으로 보고 있는 응답자는 30%로 나타났다”며 “대다수의 한국인은 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WSJ는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개고기 소비 금지를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은 부분도 언급했다. 김 여사는 이를 위해 관련 현장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이어왔다.
또 국내 친환경적인 국내 패션 브랜드를 착용해 주목 받은 점도 전했다. 김 여사 착용 비건 핸드백은 한국에서 매진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24/2024012400305.html
외국에선 한국 정치가 개판이라는 인식을 하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