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의 두 번째 결전지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뉴햄프셔주 공화당 후보 경선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치러진다.
특히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전격 사퇴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며 뉴햄프셔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틀 트럼프’로 알려진 디샌티스 주지사는 후보를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주에 아예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다.
이번 뉴햄프셔 경선이 최고의 투표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모두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막판 유세에 나섰다.
헤일리 전 대사는 22일 오전 뉴햄프셔주 프랭클린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또 이날 오후 6시 살렘에서 마지막 유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9시에 라코니아에서 야간 유세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주에 진행됐던 첫 후보 경선 투표지였던 아이오와주에서는 코커스(당원대회)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의 특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19.1%에 그쳤다.
최근 진행된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크게 앞섰다.
CNN이 조사한 지난 17∼20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50%, 헤일리 전 대사는 39%의 지지율로 11% 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뉴햄프셔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의 투표 참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햄프셔주 총무장관실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는 32만2000명, 민주당에는 8만8000명이 각각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언론도 공화당 프라이머리 참여 예상자가 최근 뉴햄프셔주 공화당 프라이머리 투표자 규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보도했다. 앞서 이전 공화당 최고 기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됐던 2016년 경선 당시 28만7652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 등록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유권자 그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뉴햄프셔 유권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3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비당원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40%인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그대로 투표 결과가 나올지 미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결과는 투표 마감 직후부터 발표된다. 최종 집계는 23일 자정 내 이뤄질 예정이지만 현지 언론들이 모든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승자를 보도할 예정이다. AP 통신의 경우 마지막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8시에 곧바로 결과를 보도할 계획이다.
뉴햄프셔주에 이어 공화당 후보 경선이 치러지는 곳은 네바다주로, 오는 6일 프라이머리 방식, 8일에는 코커스에서 선거인단을 배정하게 된다. 이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오는 2월24일 치러질 예정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23/20240123002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