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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이냐, 공멸이냐' 尹-韓 갈등 종착역은

뉴데일리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발생한 여권 내 초유의 갈등이 조기에 봉합 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을 80여 일 앞둔 상황에서 갈등을 조기 봉합하지 못할 경우 총선에서 패배하고, 이는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尹 민생토론회 불참, 한동훈과 이틀째 신경전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갈등 국면은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이날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에 불참한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내 임기는 총선 이후 까지"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와 관련된 '사천(私薦)' 논란과 함께 이번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선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이 약 45분 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불참을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감기 기운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네 차례 진행된 민생토론회에 윤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던 만큼, 이번 민생토론회 불참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신구 권력 다툼'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한 비대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 실장은 윤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김건희에 한동훈까지…고민 커지는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한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국면까지 더해지면서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 문제를 조기 봉합하지 못할 경우 총선 패배로 이어지고,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식물 대통령'으로 지내야 한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복잡하게 꼬여있는 두 매듭을 풀어낼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의 경우 신년 기자회견, 대국민 담화문을 통한 직접 사과,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특정 언론사와 대담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이 이르면 이번 주 극적인 갈등 봉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이 논란이 커지자 전날 오후 "한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며 수위 조절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22/20240122001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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