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국회의원 전체가 모인 메신저 단체방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가 철회됐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 의원이 그동안 윤 대통령의 의중을 당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2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온라인 기사 링크를 올렸다. 윤 대통령이 최근 한 위원장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공천 관련 논란에 실망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진의를 당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이 의원은 당이 혼란을 겪을 때마다 의원총회에서 발언자로 나서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읽는 방식으로 대통령실의 기류를 알렸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이날 이 같은 행동에는 윤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를 신호탄으로 의원들 사이에서 한 위원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단체 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한 위원장은 공개 석상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공천에 비대위원장이 직접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번 일에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권 고위관계자는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을 강조하고 있는데 자칫 낙찰자를 정해놓고 하는 부정 입찰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조차 공천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인식"이라며 "공천은 전적으로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그 과정이 공정한 공천이 돼야 한다는 것이 명확한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총선에서 공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논란은 빠른 시간 내에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문제 상황에는 묵과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으로 안다"고 했다.
내가 안 시켰어
한뚱이 아스팔트 먹을까봐 겁먹었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