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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 보여주고 경선하라니” 김성동 與 마포을 당협위원장…“기가 막힌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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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 보여주고 경선하라니” 김성동 與 마포을 당협위원장…“기가 막힌 얘기”

n.news.naver.com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 세계일보 통화서 “이처럼 편향적인 게 어디 있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서 ‘정청래 자객’으로 김경율 비대위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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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10월22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마포구민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마포을 ‘맞상대’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언급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발언에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18일 “해답을 보여주고서 경선하라면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인물의) 정치 경험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명색이 비대위원장이라면 당 대표 격인데 이처럼 편향적인 게 어디 있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의 ‘정청래 대항마’ 식으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경선은 경선대로 한다면 기가 막힌 얘기”라며 “어떻게 경선에 대처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이 (마포을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김 비대위원의 손을 잡아 올렸다. 한 비대위원장은 “김경율은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며 “부조리가 있는 곳, 약자에 억울한 일이 있는 곳에 늘 김경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마포을 현역인 정 의원을 겨냥,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사당(私黨)으로 변질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라는 날카로운 메시지도 한 비대위원장은 던졌다. 무엇보다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니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거라는 자조 섞인 말씀을 하시는 분이 많은데, 어쩔 수 없지 않다”며 김 비대위원의 승리를 장담했다.
 
자리에 있던 김 위원장은 한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그 말을 듣고 앉아있는 게 얼마나 그랬겠나”라면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씀이 끝날 때까지 있다가 자리에서 나왔고, 앉아있다는 자체도 저 나름대로는 (굉장한) 자제력이 필요했다”고 끝까지 예의를 갖추려 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신년인사회 개최 문자메시지를 받고 참석했다가 갑자기 생긴 일을 두고 김 위원장은 “칼 꽂듯이 하는 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변에서도 놀랐다는 식 반응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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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13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김성동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서울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2010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정진석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비례대표 사직에 따른 의석 승계로 국회에 입성한 김 위원장은 제19대 총선부터 지난 21대 총선까지 연달아 마포을에 도전했으나, 정 의원과 손혜원 전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김 위원장은 마포구에서 태어났다.
 
김 위원장은 “그 후의 아픔과 자괴감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뜻을 갖고 ‘진영 정치’, ‘선동 정치’, ‘막말 정치’를 이겨내면 한국 정치가 한 발 내딛는데 큰 계기가 된다는 생각으로 견뎌왔다”며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해볼 수 있는 선거라고 생각해 (이번 총선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마포을 공천으로 후보가 됐지만, 이후 두 번의 총선에서는 경선을 거쳐 후보로 나오는 경쟁력을 유지해왔다면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의 “특정 후보를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노골적으로 띄웠다”며, “열심히 지역 지키고 당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던 한 비대위원장 비판에 “정치 현장에서 어렵게 해온 분이 가슴으로 느껴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기는 선거를 하려면 ‘이기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반응했다. 계속해서 “공명정대한 절차로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며 “정치 의사 표시가 없어서 그렇지 중간층이 볼 때 그런 (신년인사회에서의) 행태를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종합편성채널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적절치 못한 절차와 발언을 했다면 사과도 드리고 해야 할 것”이라던 김 비대위원의 별도 연락이 이후 있었냐는 질문에 “연락은 없었다”고 답한 김 위원장은 “그분 연락처도 모르지만,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더라도 나중에 확인전화는 한다”고 부연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이 ‘한동훈표 시스템 공천’ 도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한 위원장의 입으로 시스템을 다운시킨 셈”이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김 비대위원의 공천을 발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스템 공천이란 말을 애초부터 꺼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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