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새벽 2시 신평 변호사의 '나의 때가 지났다'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 변호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슬픔의 의미'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신 변호사는 "이제는 나의 때가 지나갔다고 헛헛한 발걸음 돌리니 슬픔의 쓰나미로 변한 과거 갑자기 거세게 밀어닥친다"며 "원래 삶이란 슬픔의 바다이건만 구태여 외면해 오던 쓸쓸한 과거 성을 내고 달려든다"고 썼다.
또 "슬픔의 격정에 몸을 떨면서 슬픔의 안에 숨은 애틋한 마음 애써 꺼내 너와 나의 굽은 사연들 조심스레 살핀다"며 "해가 달이 되고 바람이 새가 되어 나는 사이 먼 세월 지나고 빛바랜 젊음의 탁자 위 한 방울 눈물 떨어진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21년 7월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이후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신 변호사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해 새벽 기도를 하는데 인간적인 면과 별도로 윤 정부의 국정 운영 면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시간을 보니까 새벽 2시더라. 윤 대통령이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그때까지 안 자고 이것을 보시는가 싶으니 내가 참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통합형 지도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여러 지리멸렬한 현상을 보면서 많이 실망되는 점도 있었다"며 "가령 이번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장이 된 지 3개월밖에 안 돼서 또 방통위원장으로 옮겼는데 그것도 (윤 대통령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검찰정권이라고 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또 "윤석열 정부가 도대체 뭐가 잘못됐는지 이런 일이 벌어지고 하는 것이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며 "결국 모든 것이 이제 검찰로 통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신 변호사는 해당 글에 댓글을 남겨 "저도 이번 총선을 계기로 운동권 출신 세력들이 몰락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래서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정치가 행해지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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