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등에 이어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총선 승부수로 띄운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16일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을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민 눈높이 맞는 정치개혁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300명이 적정한지 줄여야 하는지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할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며 "문제는 실천할 만한 의지와 결의가 있는 정당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올해 4월 국회의원 정수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민주당에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개혁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 무공천을 정치 개혁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위원장이 인천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꺼내든 것은 당이 어려움을 겪는 수도권 선거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인천 총 13석 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1석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11석,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날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에서 열린 것도 국민의힘이 인천에서 압승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인천이 우리가 어렵다는 말을 하지만, 이길 수 있다"며 "인품과 실력을 갖춘 분들이 모여 있어 그분들이 인천에서 바람을 일으켜 서울을, 수도권을, 대한민국을 그 바람으로 채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과거의 민주당이 아니다. 국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도 속으론 이게 아닌데 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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