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며 이번주 안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테러대책위원회는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를 위한 '신상공개위원회 재심의'를 공식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경찰청에서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테러범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대책위는 신상공개 위원회의 재심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범행 동기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선 테러범의 신상 공개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국무총리실에서 피습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하는 발원지가 됐다며 금주 안으로 국무총리실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소방 관계자로부터 대책위가 제보받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의 '구급 발생 보고 1보'에는 '목 부위 1.5cm 열상'으로 적시돼 있으나,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은 '상처가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피습 사건의 의미를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이번 주 안으로 국무총리실을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시 진상조사단 구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 소집 요구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총선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앞서서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총선용 음모론'으로 앞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지지층 결집을 통해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민주당의)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며 "음모론을 먹고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겠냐. 부산대병원도, 경찰 수사도, 국무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이냐"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사건 관련) 배후를 이야기하던데, 어떤 걸 상상하는지 제가 묻고 싶다"며 "총리실 고발도 이 얘기(이대표 피습 사건)을 총선용으로 끌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들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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