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강위원 당대표 특보, 정봉주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며 "성비위 의혹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자격 없는 후보들, 형편없는 인물을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이라서 이게 공천이 아니라 망천으로 끌어갈 거라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문석, 김우영 이분들처럼 명분 없는 출마를 넘어 본인들이 출마하고 싶어 하는 지역의 이른바 비주류 의원에 대해 수박이니, 배신자니, 배신의 정치니, 이런 말들로 공격하는 걸로 자신의 지지를 끌어 모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계속 보이면 그게 혐오 정치고 증오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예민하게 바라보고 심각하게 판단해서 어떤 조치들을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들을 안 하고 그냥 경고만 하고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나?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위원 특보에 대한 조치를 이렇게 회피하려고 하거나 정봉주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거나 이렇게 보이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거는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원장은 지난해 말 시민단체 송년회에 참석해 같은 당 성남 정치인 이석주씨의 수행비서로 일하던 여성 A씨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고 있다. 친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계 윤영찬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노리고 있다.
'미투 의혹'으로 21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됐던 정 전 의원은 박 의원 지역구(서울 강북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정 전 의원에게 적격 판정을 내렸다.
친명계인 강 특보는 송갑석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출마를 준비했지만 2003년 있었던 성추행 사건으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결국 15일 입장문을 내 "여기서 멈추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현근택 같은 사안이 국민의힘에서 제가 정말 아끼는 분들에게 일어났다고 생각해보자"며 "우리 공천관리위원회는 두 번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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