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인 지상욱 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진수희 서울 중구·성동구갑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여당 수도권 당협위원장 중 두 번째다.
지 전 의원은 15일 불출마 입장문에서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며 "이번 총선은 수도권 승부로, 제가 그간 활동해 온 서울 중구·성동구을은 수도권의 중심인 서울의 가장 핵심지역으로 반드시 필승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보다 더 뛰어나고 참신한 시대가 요구하는 최적의 인재가 나서서 바람을 일으켜야만 우리는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며 "그래서 저는 내려놓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49개 선거구, 경기의 59개 선거구, 인천의 13개 선거구 등 121개의 수도권 선거구에는 일당백의 용사들이 자진해 나서고 당은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해야한다"며 "저는 백의종군해 그 어떠한 역할이라도 마다치 않고 우리 당의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중구·성동구을은 더불어민주당 계열과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엎치락뒤치락하던 지역이다. 지상욱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인 민주통합당이 차지하던 중구·성동구을을 되찾아왔다. 21대 총선에서는 박성준 민주당 의원에게 4.69%p 차이로 패배했다. 이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기준으로 중구·성동구을에 등록한 국민의힘 후보는 없다. 진수희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옆 지역구인 중구·성동구갑에는 최원준·권오현·정영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이 지역은 친문(親文)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중구·성동구을엔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출사표를 던진 김행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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