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12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창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 명은 미래대연합(가칭)으로, 오는 14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다.
'원칙과 상식'은 기자회견에서 "함께 사는 미래를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며 창당계획을 알렸다.
'원칙과 상식'은 "대한민국 정치는 실패했다"며 "상대방과 싸워서 이기는 데만 몰두하느라 세상도, 국민의 삶도 바꾸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기득권 양당 정치는 모두는 반성할 생각도, 변화할 의지도 없다"며 "지금의 방탄정치, 패권정치, 적대와 대결의 승자독식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그들만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창당 배경을 밝혔다.
'미래대연합(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는 오는 14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방향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로 "AI, 로봇,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신기술 신산업의 흐름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두번째로는 양극화와 글로벌 대전환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남성과 여성의 임금 등 격차와 불평등을 해결할 대안을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의 예고된 미래불안을 바꿔내야 한다"고 했다.
네번째는 "미중 충돌의 국제질서 변화와 북핵 위기를 헤쳐나갈 대한민국의 평화전략, 협력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섯번째로 "넘치는 지식정보, 다양해진 사회, 똑똑한 시민에 맞는 현대적 민주주의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다섯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 나가는 정치를 하겠다"며 "함께 사는 미래"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승자독식, 무한경쟁,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연대·협력의 세상으로, 대결과 적대의 세상에서 대화와 타협의 세상으로,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에서 함께 사는 모두의 나라로 가자"며 "우리는 대결보다 협력이 오늘의 인류를 만드는데 더 소중한 원동력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 등과의 연대를 두고 "공통분모가 손에 잡히면 다 같이 가는 빅텐트 신당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늦어도 설 전에는 국민들에게 설 선물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보수진영과의 연대가 야합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일정부분 동의한다"면서도 "그 기준은 (기득권 정치 반대) 최소주의·미니멀리즘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제3지대 세력 중 하나인 '당신과함께' 소속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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