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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는 준낙연대…與 "영향 제한적" 野 "표 빠질 것"

뉴데일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여야가 제3지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3지대가 온전히 결합하더라도 자신들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민주당은 조국신당 등 변수까지 남아 있어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신당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협력 방법이 뭔지는 앞으로 논의해봐야 하지만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를 거론한 이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 저는 그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세대 통합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결합하면 산술적으로는 20% 안팎의 지지율이 나올 가능성이 잇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신당이 창당되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이준석 신당은 11%, 이낙연 신당은 7%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이 24%, 민주당은 25%다.

여기에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등이 추가돼 제3지대가 하나가 된다면 25%를 넘길 수도 있어 양당과 정면 승부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단순 수치가 총선으로 직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여당에서는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12일 통화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끌고 사람들에게 호평받을 때가 가게 오픈할 때다. 이벤트로 만들어내는 거품 지지율이 어디 까지 가겠느냐"면서 "총선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는데 화학적 결합이 없는 상태에서는 모레알"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쪽에서 떨어지는 표보다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표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모든 지역구에서 3자구도가 된다고 해도 우리당이 밀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의 사정은 다르다. 이낙연 전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모두 민주당 출신인데다 이들이 호남에서 승부를 걸어올 경우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제3지대가 하나가 돼 수도권이 3자구도로 쪼개지면 여당보단 아무래도 우리당 표가 더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기에 호남을 모두 석권하지 못한다면 우리한테는 전부 마이너스가 되는 셈"이라고 했다.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지지하는 야권 내 강경세력들이 새 당을 꾸려 비례대표 사냥에 나설 경우 민주당이 운신할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본다.

친명계로 불리는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중심으로 당이 나올 경우, 우리당에서 색이 비슷한 사람들과 결국 지지자들이 중첩될 수 밖에 없다"면서 "비례에서도 민주당이 몇석을 내줘야할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12/20240112000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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