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영입을 추진한다. 평사원 출신인 고 전 사장은 '삼성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인물로,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고 전 사장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고동진 사장 영입은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961년생인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20여년간 전자계열에서 근무했고 2015년 12월에 무선사업부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삼성의 대표적인 핸드폰 모델인 갤럭시의 성공 신화를 이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으로 지내면서 S펜 개발 등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획했고, 개인 및 기업용 보안 솔루션 '삼성 Knox', 온·오프라인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 등 삼성전자의 주요 컨텐츠를 기획하고 담당해 큰 성과를 냈다.
고 전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도 수원무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원무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로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고 불출마하는 곳이다.
경기 남부권인 수원은 5석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국민의힘의 험지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수원정),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등이 수원 출마를 선언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당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의 동료시민 삶을 개선하고 교통, 안전, 치안, 문화, 경제 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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