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진연 회원들, 대통령실 내부 침입…"김건희 특검" "尹정권 퇴진" 주장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내부로 난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입구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던 대학생 18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과 건조물 침입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대통령실과 경찰 등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8명 가운데 남녀 8명은 대통령실 외곽 경비 인원을 뚫고 대통령실 청사 부지 내부로 난입했다. 대통령실 내부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출입증 소지자만 대통령실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진연 회원들이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 차량 검문소를 통해 청사쪽으로 난입했다"며 "처음에는 4명이 난입했다가 나중에 4명이 추가로 난입했다"고 말했다.

대진연 회원들은 대통령경호처, 101경비단, 군사경찰 수십명에 의해 진압된 뒤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총기로 무장한 소형전술차량 1대도 동원됐다.

대통령실 청사 난입을 시도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옛 국방부 청사 건물 바로 앞 도로까지 침입했지만, 건물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

검거된 이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저항했다. 대통령실 입구에서 연좌 시위를 벌이던 나머지 인원도 순차적으로 검거됐다. 검거된 18명 중 12명은 남자, 6명은 여자로 파악됐다.

여자 회원들은 검거 과정에서 "여경을 데려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여경을 투입해 이들을 검거했다.

대진연 회원들의 대통령실 청사 난입 소동은 오후 1시20분쯤 종료됐다.

경찰은 검거된 대진연 회원들을 전원 용산경찰서로 연행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