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할 경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5일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탈당 후 신당 (창당)하는 것으로 결정한다면 제정치 세력.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이준석 등등의 제정치 세력이 한 지점에 모여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런 역할을 저희 원칙과상식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큰 틀에서는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는 처지 아니겠나"라며 "그러나 제가 이낙연 신당에 구체적인 논의의 틀에 있지 않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만약에 (이낙연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아직 반명 신당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비전과 가치가 무엇인지 보다 명확히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원칙과상식이 예고한 '최후통첩'에 대해 "이 대표가 퇴원은 아니어도, 조금 호전이 되고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과 같은 것들을 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대표의 건강이 호전되면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이 담긴 기자회견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당초 원칙과상식은 지난 3일 위의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가 2일 부산에서 67세 남성 김모씨에게 흉기로 피습당하며 연기됐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달 초 민주당 탈당과 '이낙연 신당' 창당 움직임을 예고했지만 이 대표 피습사건으로 인해 한 박자 늦춰지게 됐다. 이처럼 야권에서는 이 대표의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추후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편,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는 비명계의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인간 본연의 기본적 태도와 자세는 견지해야 된다고 본다. 여러 가지 정치적 일정에 대해서 존중하지만 일단은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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