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반면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 전 대표와 결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낙연 신당'과 관련 "지금 현재 2024년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시민들, 국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과 흐름 판단에 맞느냐라는 부분들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민들은 나라가 더 망가지는 윤석열 정부를 중단시키고 정상적인 나라로 갈 수 있게끔 야당이 견제하고 최소한 무너지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 이게 저는 가장 큰 요구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구체적은 창당과정은 제가 잘 몰라서 진행할 수도 있겠다"며 "실제로 이 전 대표가 탈당 후 신당을 찬당한다고 하는 부분들을 중단하고 (통합 비대위에) 들어올 수 있는 게 과연 가능할까에 대한 판단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 대표 피습 사태로 신당 창당 선언을 늦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창당 발기인 인사를 모으는 등 사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낙연 신당'이 국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 갈라진 뒤 제 갈 길을 가야한다고 보는 여론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 결별 후 각자의 길을 가야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4%로 나타났다.
이어 '이 대표 사퇴 후 통합 비대위로 가야한다'가 33%, '이 전 대표 몫의 공천권 보장 후 안고 가야 한다'가 13%, '잘 모름'이 9%였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 등 호남과 제주에서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 결별 후 각자의 길을 가야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66%가 같은 선택지에 응답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 "민주주의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라며 "방향도 잘못이고 문제 해결 능력도 없는 그러한 창당은 절대 하지 말아야 된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자는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05/20240105001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