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방위대피소 현장 점검… "최근 북측 메시지 심상치 않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사시 시민들이 안전하게 피신할 수 있도록 시내 민방위 대피소를 방문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3일 광진구 소재 아파트를 찾아 김경호 광진구청장으로부터 대피소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후 발광기능을 더해 시인성을 높인 야광 표지판과 병물아리수 등의 관리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유사시 시민들이 비상용품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대비 물자와 병물아리수를 규정대로 잘 관리해줄 것을 자치구에 당부했다.

7호선 건대입구역으로 이동해 현황 브리핑을 받은 오 시장은 라디오, 조명등, 건전지, 확성기, 신호봉, 구급함 등으로 구성된 대피소 내 비상용품함 내용물을 살폈다.

오 시장은 "최근 북한에서 전해오는 메시지가 심상치 않다"며 "시민 여러분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여러 준비를 차근차근해 올해 상반기 중에 모두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사시 아파트 지하공간 및 지하철로 대피하셨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필요한 물품을 비치하겠다"면서 "비상용품은 이달, 식수는 다음 달 말까지 비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점검은 실제 비상상황 발생 시 시민들이 찾는 대피소가 상시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설 관리현황, 비상용품 등을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서울시 내 민방위대피소는 약 3000개소로 자치구 평균 120개소가 마련돼 있다. 대피소 내에는 응급처치함, 손전등 등 10여개 품목의 비상용품과 병물 아리수 등이 비치된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장·단거리 미사일 도발 등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는 25개 자치구에 특별 교부금을 지원해 화재, 재난 등 발생시 시민 누구나 비상용품과 병물아리수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