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혈관재건술 마치고 회복 절차… 내경정맥 손상"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중증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며 "오후 3시45분쯤 수술을 시작했고, 당초 1시간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약 2시간 수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혈전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고,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됐다고 한다.

권 수석대변인은 "점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 삽입 수술을 시행했다"며 "현재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이고 의식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퇴원 시기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며 용의자의 당원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사안이 아니고 공식적으로 요청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긴급 현장 최고위원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수술 종료 소식과 함께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는 민주주의를 향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정 최고위원은 "부산대 의료진에 따르면 경동맥이 아닌 경정맥이라 천만다행이라고 하더라"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29분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던 중 사인해 달라고 외치며 다가오는 한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당했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