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만나 최근 분열 양상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비공개 조찬 회동을 했다. 이달 초 만난 데 이어 3주 만에 또 만난 것이다.
두 전직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가해지는 민주당 의원들의 비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민주당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에서 지금 나이 70 먹은 당 원로한테 '한 명도 안 따라갈 거다' '나가면 뭐 할래'라는 식으로 모욕을 주고 조롱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표가 직면한 비판에 자신들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가 '3총리 연대설'을 언급했다가 두 분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한 엄청난 공격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김 전 총리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동의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두 전직 총리와 이 전 대표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3총리 연대설'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에 맞서 창당하는 신당에 정·김 전 총리 합류 가능성이 나오면서 거론됐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연대설에 대해 "그런 것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민주당 총선 후보자 검증위원회가 최근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두 전직 총리는 "비명계에 대한 불공정한 공천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고 한다.
한편,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 광장에서 열리는 성탄절 전야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오는 28일 이 대표와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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