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마지막 근무날이던 지난 21일 예비 고등학생에게 자신이 즐겨보는 책을 선물한 사실이 전해졌다.
한 전 장관의 팬카페인 '위드후니'에는 한 전 장관에게 자필 손편지가 적힌 '모비딕' 책을 선물받았다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의 글이 게시됐다.
그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보니 법무부 장관실에서 온 소포가 와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한 땀 한 땀 만든 새 보석십자수 작품과 진심 어린 편지 한 통을 법무부로 보냈는데, 답신이 도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법무부에서 마지막으로 일하신 날, 바로 어제 바쁘신 와중에도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주셨다"면서 "장관님의 팬을 생각하는 마음, 넓게 봐서 국민을 생각한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게시자가 올린 한 전 장관의 자필 편지에는 "정성스런 선물 고맙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제가 오늘 법무부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건강하세요! 한동훈 올림"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한 전 장관이 게시자에게 선물한 '모비딕'은 평소 한 전 장관이 가장 좋아한다고 말해왔던 책이다.
한 전 장관은 종종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학생들에게 답신을 겸한 책 선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9월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보낸 편지와 포켓몬스터 '꼬부기'스티커를 받자 마찬가지로 답장과 함께 모비딕 책을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지금 읽으면 틀림없이 지루할 것"이라며 "1851년에 나온 책이고, 172년을 살아남은 책이니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손에 잡힐 때 한번 읽어 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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