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식품 위생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쑤성에 위치한 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 사체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5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 양저우 장하이 직업학교 구내식당의 양념장 통에서 쥐가 발견됐다는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참깨 양념장 안에 눈코입이 선명한 쥐 한 마리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원본 영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지만, 순식간에 30만회 이상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점심시간 식당 창구에 있던 양념통에서 쥐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직후 특별 작업반을 편성해 즉시 조사 및 처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허술한 위생 관리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문제점을 직시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시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양념장을 섭취한 8명의 교사와 학생에 대한 건강 상태를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양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과 공안둥 등 관계 당국은 사건 경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식품위생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톈진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유명 식품업체의 마라탕에서 박쥐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지난달 27일에는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일하는 남성 작업자가 SNS에 양갈비 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영상을 올려 비난이 쇄도했다.
10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칭다오 맥주 산둥성 3공장 맥주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전세계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울러 2021년에는 상의를 벗은 채 배추 절임 작업을 하는 일명 '알몸 배추' 사건이 발생했고, 작년 3월에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절임 식품인 쏸차이(酸菜) 제조공장에서 인부들이 맨발로 절임 통에 들어가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이 CCTV에 의해 폭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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