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가자 남부지역에 대해서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군사작전을 본격화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남부지역 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제와 오늘 우리는 하마스의 대대급, 중대급 지휘관과 많은 대원을 제거했다"며 "어제 아침 우리는 같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가자 남부 작전)은 (북부의 작전과 비교해) 덜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을 어디서든 만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했던 것과 같은 상황(공격)을 남부에서도 끝까지 이어갈 수 있고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지상전을 가자지구 전역에서 확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테러범들과 대면해 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은 해외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부를 수년이 걸리더라도 제거할 것임을 암시했다.
바르 국장은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이 공개한 녹음에서 "내각은 각료회의를 통해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것은 우리의 '뮌헨'"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뮌헨'은 1972년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검은 9월단'이 서독 뮌헨올림픽 선수촌에 잠입해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 2명을 살해하고 9명을 납치한 '뮌헨 학살 사건'으로 읽힌다. 당시 소속 선수와 코치, 심판 등 11명이 숨졌고,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테러를 지시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암살했다.
바르 국장은 "가자지구, 서안, 레바논, 튀르키예, 카타르 전역에 있는 모두를 (제거할 것)"이라며 "몇 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곳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신베트와 모사드는 지난 10월 하마스 정예부대와 지도부 제거를 위한 특수 암살부대를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부대 이름은 닐리(Nili)로, '이스라엘의 영원한 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히브리어 구절의 약자에서 따왔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지하조직명으로 쓰이기도 한 이름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1일 오전까지 약 7일간 휴전에 나섰지만, 추가 휴전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30일 전투 중지 하루 연장에 합의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민간인들을 무차별 공격해 3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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