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처음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됐다. 돌연 검찰에 자진출두해 퇴짜를 맞은 지 7개월 만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오는 8일 오전 9시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윤관석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28~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한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측으로부터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해 약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돈봉투 사건 재판에서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를 증인신문하는 과정에서 돈봉투 수수자로 민주당 의원 21명을 지목했다.
당시 공개된 명단에는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의원의 이름이 올랐다.
송 전 대표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과 6월 검찰의 통보 없이 두 차례 임의로 자진 출석하며 자신을 구속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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