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EO/IR)는 미국 스페이스X사의 우주발사체 '팔콘 9(Falcon 9)'에 탑재돼 우주로 날아간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월1일 오전 10시19분이 발사 시작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일 오전 3시19분이다.
'팔콘 9'은 우리나라 위성을 포함해 총 25개의 우주선을 실은 채로 발사된다. 발사 이후 2분22초 뒤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분리된다. 2단 추진체 엔진 시동(2분30초) 뒤에는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2분41초)된다. 추진체에 의해 우주 궤도에 진입한 정찰위성이 지상국과 교신하면 성공이다.
스페이스X는 이륙 약 15분 전부터 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 군은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위해 '425사업'을 추진해왔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정찰위성 5기를 오는 2025년까지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발사되는 1호 위성의 해상도는 0.3*0.5m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로 0.3m, 세로 0.5m 크기가 점 하나로 표현된다는 의미다. 당국에 따르면 해상도 3m급으로 추정되는 북한 정찰위성과 비교할 때 100배가량 정밀한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가 탑재되는 2~5호기는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총 5기의 정찰위성이 모두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와 핵실험장 등 주요 시설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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