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추적해온 하마스 지도자가 인질 일부를 직접 만났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히야 신와르는 가자지구 내 지하 터널을 방문해 이스라엘 인질 몇명을 만났다. 그는 인질들을 향해 억양 없는 히브리어로 "안전하며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은 지난 주말 석방된 인질 중 한 명이 전했다. 이스라엘 보안 당국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인사로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발생한 사망자는 1200명이 넘는다.
그는 2017년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로부터 가자지구 통치권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 협상도 그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헤흐트 이스라엘군 중령은 지난달 19일 그를 향해 "곧 죽을 운명(dead man walking)"이라고 했다. 그는 신와르를 "악의 얼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이스라엘군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머스크는 네타냐후 총리와 온라인 생중계 채팅을 진행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선 하마스가 필히 제거돼야 한다"고 말하자, 머스크는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살인자는 무력화돼야 한다. 살인자가 되도록 훈련하는 선전전은 중단돼야 한다"며 "가자지구를 번영시킬 수 있다면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추후 가자지구 재건을 돕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그는 "테러리스트와 살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을 단호히 제거해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독일과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남아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스라엘의 승인 없이 운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선 "사람들이 무고한 자를 살해하고 이를 기뻐하는 영상을 보고 감정적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며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게 좋은 일이라는 선전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헤르조그 대통령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반유대주의로 가득 차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함께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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