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녀의 부정 행위를 적발한 감독관에게 "내가 변호사인데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폭언을 한 학부모가 경찰 출신 변호사이자 대형 공시학원의 스타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 중 한 명을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는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활동하는 경찰대 출신의 변호사 A씨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수능 당시 서울의 한 고등학교 B교사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던 C수험생을 부정 행위로 적발했다. 다른 감독관 2명의 증언도 일치해 이는 부정 행위로 처리됐다.
그러자 다음 날인 17일 C수험생의 학부모는 B교사의 근무지로 찾아와 "우리 아이는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A 교사 파면', 'A 교사의 인권 유린 사례를 제보 바람' 등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 측은 종이 울리자마자 펜을 놓았는데 감독관이 자신을 제압했다고 주장했다.
폭언을 겪은 후 정신적 충격을 받은 B교사는 병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감독관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항의가 두려워 정전기가 나지 않는 옷과 무음 시계를 준비하고, 배에서 소리가 날까 봐 아침도 거른다"며 "예상치 못한 분쟁에 대해 법률·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도 "감독관이 착용한 이름표에는 근무하는 학교가 기재돼 있지 않음에도 수험생 측은 교사의 이름만을 갖고 학교까지 찾아왔다"며 "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에 대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당국은 해당 학부모에게 명예훼손 및 협박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혐의와 대상을 특정해 다음 주 중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27/2023112700072.html
사교육이 공교육을 이기려 드네 야발
감독관 근무처 알아낸 경위부터 조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