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윤석열 정부는 암컷이 설친다'라고 비난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시의원은 23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이 설친다'라는 표현은 명백히 여성에 대한 혐오·모욕·비하하는 발언이므로 국가인권위원회는 대국민 사과, 최강욱 출당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이재명 대표에게 강력히 권고해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최 전 의원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조지 오웰의 책)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부적절한 언행에 관용 없이 대처하겠다"며 즉각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민주당 안팎에선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이 시의원은 "암컷 발언은 여성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라며 "특히 김건희 여사를 악마화하기 위해 인격을 짓밟은 극악무도한 인격살인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존중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할 제도권 정치인이 오히려 여성을 무시하고 인권을 짓밟는 폭거를 우리 사회는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의원은 또 "사안이 매우 중대함에도 깃털 만큼 가벼운 당원권 6개월 정지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민주당의 교활함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하나마나 한 '당원권 정지쇼'로 국민을 속일 것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기본 존중과 배려가 결여된 최강욱을 즉시 출당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시의원은 노인에 대해 '미래가 짧은 분'이라는 김은경 민주당 전 혁신위원장과 청년들에게 '쓰레기야, 너희들'이라 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청년비하 현수막 등 모욕적인 발언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민주당 인사들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이 시의원은 "여성과 청년 노인 등 우리 사회가 보호하고 보듬어야 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는 대단히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인권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이 대표에게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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