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개막식에 참석해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며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가고 있다"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개막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한 '서울 ADEX'는 국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장비의 수출 기회 확대와 해외업체와의 기술교류를 위한 행사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다.
윤 대통령은 "제 뒤로 보이는 무기들이 바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라며 전시된 국산 전투기와 무기를 하나하나 소개했다.
그는 "초음속 전투기 KF-21, 최초의 수출 전투기 FA-50 경공격기,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방공체계 M-SAM, 대한민국의 영공을 빈틈없이 수호하는 L-SAM,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K-9 자주포,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K-2 전차,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육군의 공격헬기인 LAH 소형무장헬기, 차세대 첨단 장갑차인 레드백,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천무 다연장로켓 등은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 ADEX에는 특별히 미군 전력도 함께하고 있다"며 "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온 한미동맹의 압도적 역량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정부는 방위산업의 '첨단 전략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방위산업의 성장 기반을 굳건히 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 상반기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 방위산업수출 전담 조직을 신설한 점을 언급하며 "이 국가안보실이 주도하는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비롯해 범정부 차원의 방산수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저 역시 해외 정상회담에서 늘 방산을 안보협력 의제에 포함시켜 수출에 힘써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방산 협력은 단순히 무기의 수출을 넘어 장비와 부품 공급, 교육 훈련, 공동의 연구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정부는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가고, 또한 우리 방위산업의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며 방산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갈 항공우주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군 작전의 AI 디지털 기반을 가속화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서울 ADEX'는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했다.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여 한 2021년 대비 행사 규모가 20% 이상 확대됐고, 실내 전시관 규모도 2년 전 행사에 비해 17% 이상 확대됐다.
또 이번 행사에 방산수출 유망 국가의 군 고위관계자, 획득사업 책임자, 방산기업 최고경영자, 바이어 등 57개국 116개 대표단이 참여해 K-방산에 대한 해외 관심을 실감케 했다. 2021년 행사 때는 66개 대표단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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