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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입원한 중랑구 녹색병원, 알고 보니… '친명 의료 기지'였다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 건강악화로 입원한 녹색병원을 두고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병원장에서부터 병원 산하 위원회 관계자들이 이 대표와 연이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단식 19일 차에 접어든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건강악화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됐다가 다시 서울 중랑구에 있는 녹색병원으로 이동했다. 성모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 대표는 녹색병원에서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병원을 옮긴 이유에 대해 "단식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며 "치료를 뒷받침할 시설이 완비됐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녹색병원은 성모병원에서 약 30분 거리나 떨어져 있어, 그곳으로 이동한 배경을 놓고 여러 말이 나온다. 녹색병원 원장부터 '발전위원'까지 이 대표와 과거부터 연을 맺은 인사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녹색병원 임상혁 원장은 2021년 3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출범시킨 '경기도 노동정책자문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자문위는 경기도 노동정책 발굴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자문위원 임기는 2년이었다.

같은 해 녹색병원은 이 대표가 위원장으로 있는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임 원장을 비롯한 녹색병원 의료진은 지난 7월6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반대를 위해 단식농성을 했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가 방문진료를 진행한 바 있다.

병원의 공익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동·시민사회 등 다양한 부문의 인사로 구성된 '녹색병원 발전위원회'에는 소위 '전문시위꾼'으로 불리는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가 있다. 그는 여러 좌파단체에 속해 반정부 시위에 적극 가담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박 대표는 2007년 한미FTA(자유무역협정)저지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듬해인 2008년 광우병위험감시국민연석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불법집회 및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2016년 10월2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집회를 처음으로 추진한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와도 연이 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6년 박 대표는 성남시의료원 추천직 이사로 임명돼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이 대표의 승인을 받아 임명됐지만, 당시에도 박 대표의 각종 시위 참여 경력을 두고 전문성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에도 박 대표는 민주당과 정치적 궤를 함께 했다. 그는 지난 14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촉구 촛불 집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야당 의원들과 동행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용선·이수진(비례)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함께했다.

녹색병원 발전위원회에는 이 대표의 경선캠프 비서실장을 맡은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있다. 공동위원장으로 양길승 원진직업병 관리재단 이사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송경용 한국사회가치 연대기금 이사장,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윤정숙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야권 성향의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링거를 맞으면서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9/18/20230918001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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