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文이 말려야" 주장에… 고민정 "그걸 목표로 단식한 건 아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식 16일차인 이재명 대표와 관련 "대통령실에서 아무런 미동도 메시지도 없는 걸 보면 정말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지난 수년 동안에 여야 각 당들의 여러 단식들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구걸할 생각은 전혀 없고 예상을 안 했던 바는 아니지만 다시 한 번 대통령실의 비정함을 확인하는 순간들이어서 좀 씁쓸하긴 하다"며 "많은 주변 사람들은 계속해서 단식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에 대해선 "할 거면 와서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오랫동안 곡기를 끊은 사람 앞에 두고 막말과 조롱이 그 당에서 나왔던 것에 대해 어떠한 경고 한마디 없는 상황에서 심지어 그렇게 말할 거면 와서라도 얼굴 같이 보면서 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내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조건으로 해서 단식을 시작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목표로 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나라가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대답을 해야 될 곳은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인 것"이라며 "그러나 그의 대리인인 정무수석이나 혹은 비서실장이나 국무총리나 이런 사람들이 나서기 마련인데 묵묵부답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3가지 요구사항을 조건으로 내걸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지만 대통령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파괴 및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