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18일 모스크바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양국 장관이 최고위급 및 고위급 접촉을 포함한 광범위한 양자 협력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장관들이 국제무대에서 양국 협력 강화, 국제 조직에서 공조,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방안, 동북아 지역의 안보 보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이 언급한 '최고위급 접촉'은 양국 정상회담을 일컫는 용어로 풀이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이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김정은은 13일 오후 1시쯤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시찰한 뒤 오후 2시30분쯤부터 소유스-2 우주 로켓 단지 기술 사무소 1층 회의실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특별한 시기에 진행된다"며 "북한은 최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전승절(정전협정일) 70주년, 북러 수교 75주년을 맞았다"라며 "세계 최초로 북한 주권과 독립을 인정한 나라가 바로 우리라는 점을 상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은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며 "러시아는 자국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신성한 투쟁에 나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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