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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신원식, 문체부 유인촌, 여가부 김행… 윤 대통령, 2차 개각 단행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문화체육관광‧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방부 장관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65), 문체부 장관에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72), 여가부 장관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64)을 임명하는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신원식 후보자는 육군 중장 출신으로, 연합·합동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하며 한때 윤 대통령과 대립했지만,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엔 현 정부의 국방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지난 7월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때 윤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 국방부 장관을 교체한 것은 야권이 이종섭 현 장관에 대해 탄핵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회법에 따라 장관 직무는 정지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장관은 사퇴하거나 해임될 수 없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이상(100명)이 발의하고, 재적 의원 과반수(15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168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탄핵소추안 발의부터 통과까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헌재에서 기각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이 장관의 직무가 정지돼 6개월 가까이 행정 공백이 초래됐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안보상황이 엄중한 상황에 국방부 장관을 교체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지난 1년간 안보환경을 보면 빨리 변하고 있다. 특히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는 우리 안보 환경이 대내적 문제가 아니고 글로벌 하게, 같은 가치와 이념을 가진 국가와 동맹, 협의하고 글로벌 차원으로 발전한다"며 "거기에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고위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해병대 고(故) 채상병 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종섭 현 장관에 대한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선 "지금 안보 공백은 하루라도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수리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는 후임 국방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를 마칠 때까지 현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인사 발표 뒤 신 후보자는 "대내외 안보 환경, 여러가지 도전이 심각하다"며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인촌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MB 맨’ 중 한명으로 불린다. 1974년 MBC 공채 탤런트로 입문해 수십년간 배우와 연출가로 활동하며 현장경험을 쌓았고, 문체부장관직까지 역임하는 등 행정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이 좌편향된 문화예술계 이권 카르텔 해체에 역할을 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문체부가 각종 국정과제 이행과 가짜뉴스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 해왔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유 후보자가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후보자는 "저는 평생을 현장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며 "국민들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수 있을까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행 후보자는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현숙 현 장관은 지난 7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파행 책임으로 경질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여가부는 윤 대통령이 대선 때 폐지를 공약한 만큼 폐지 추진은 계속 이뤄지게 된다.

이에 대해 김대기 실장은 브리핑에서 "여가부는 저희 정부에서 폐지 방침"이라면서 "여가부 업무 중 가족, 문화, 청소년, 여성일자리 업무는 소관 부처로 이관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폐지 법안이 제출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는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부처지만, 존속하는 기간 동안 국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9/13/20230913002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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