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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세안·G20 순방 마무리…"글로벌 중추 외교, 전세계로 지평 넓혀"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11일 귀국했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간 진행된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를 국제사회에 강조하고, 외교 지평을 인도 태평양 지역은 물론 글로벌로 확장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尹, 20여개국 정상과 양자회담…필리핀과 FTA 체결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총 20여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경제행사 등을 통해 신시장 확충에 주력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캄보디아‧싱가포르‧필리핀‧라오스, 쿡제도‧캐나다‧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계기로 핵심광물, 원전, 모빌리티, 할랄식품, 병원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2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필리핀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우리는 필리핀에 대해 최종적으로 전체 품목 중 94.8%, 필리핀은 한국에 대해 96.5%의 관세를 철폐하게 됐다.

특히 이번 한-필리핀 FTA 체결로 한국산 자동차에 매겨진 기존 관세율 5%는 발효 즉시 철폐되며, 자동차 부품(기존 관세율 3~30%)은 최대 5년 내 관세가 철폐돼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0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22번째 FTA인 한-필리핀 FTA를 체결함으로써 자동차 등 우리 제품의 경쟁 여건을 크게 개선시키는 제도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열고 한국 기업 판로 개척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외교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디지털, 첨단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 교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된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세계 공급망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앞으로 양국 간 40억 달러 한도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2023~26년) 체결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시설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에는 제조업 위주로 삼성전자, 현대차를 포함한 534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윤 대통령은 인도에서도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코모로, 독일, 이탈리아, 모리셔스 등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방산·인프라·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아세안‧G20 정상회의는 지난달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다자외교 무대여서 주목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의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 수호를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서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연례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의 해양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했다.

우크라에 23억‧기후 취약국에 3억 불 지원…글로벌 중추국가 강조

또 10일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3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며 "보편타당한 원칙과 규범은 계속 존중되어야 한다. 이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재건과 평화 회복을 위해 단기 3억 달러, 2025년 이후 중장기로 20억 달러 등 총 23억 달러(약 3조원)를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서 언급한 지원 금액보다 훨씬 큰 규모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불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000만불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9일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 연설에서는 기후변화 위기와 관련,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한화 약 4000억원)를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G20 국제금융체제 분과 공동의장(韓·佛)으로서 다자개발은행의 재정적 여력을 확대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를 재조정하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번 순방에 대해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은 자카르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윤 대통령의 원칙 있는 메시지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국제사회 내 공감대가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카르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그리고 G20 뉴델리 정상회의를 계기로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 외교가 인도·태평양에서 글로벌 사회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징표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9/11/20230911001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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