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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네 뒷산서도 흉악범죄…치안 사각지대 없앨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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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heart

잇단 '도심 흉기 난동' 이후 펼쳐지고 있는 경찰의 '특별 치안 활동'도 별무소용인가. 시민이 즐겨 찾는 동네 뒷산에서도 끔찍한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서울 신림동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30대 남성이 산책 중이던 여성을 너클 주먹으로 때린 뒤 성폭행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뉴스를 접한 대구경북민은 "앞으로 마을 뒷산도 무서워서 가겠냐"고 입을 모은다. 이제 범죄의 위험에서 자유로운 '안전지대'는 사실상 없다.

등산로나 산책로는 인적이 드문 데다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이 많아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신림동 등산로 피의자도 CCTV가 없는 곳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또 등산로는 여러 갈래로 길이 나뉘어 있어 범행을 저지른 뒤 몸을 숨기거나 도주하기에 용이하다. 치안력이 신속히 미칠 수 없는 환경이다. 그동안 대구경북지역의 크고 작은 등산·산책로에서도 주취자 소란·폭행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종종 있었다. 이 때문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산객이 적지 않다. 우선, 등산객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는 야간·새벽 산행을 자제하고, 위험에 대비해 호루라기·호신용품을 소지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과 행정당국의 범죄 예방 노력이다. 범죄 위협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킬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등산·산책로의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CCTV·비상벨을 촘촘히 설치할 필요가 있다. 부족한 인력에 수고스럽겠지만 방범 순찰 활동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등산·산책로는 시민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유익한 곳이다. 그런 곳이 범죄로 인해 기피 장소가 돼선 안 될 일이다.

 

영남일보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82001000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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