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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를 '해방전쟁'으로 기념하는 '北 열병식'… KBS·MBC 등 2시간 '통중계' 논란

뉴데일리

지난 28일 오후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북한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 녹화영상을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하거나 녹화중계하는 등 이례적으로 비중 있게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은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기습 남침해 127만 명 이상(양측 합산)의 사망자를 낸 북한이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기념하며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을 우리나라가 대대적으로 중계방송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7일 오후 8시부터 2시간가량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다.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무인공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선보이는 등 자국의 전쟁 능력을 십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TV는 이튿날인 28일 오후 3시부터 전날 밤에 열린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을 녹화방송했는데, 같은 시각 KBS·MBC·SBS·YTN·MBN 등 국내 방송 5개사가 해당 중계영상을 각사 유튜브 계정으로 실시간 송출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각 채널마다 많게는 4000명 넘는 시청자가 동시접속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열병식에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제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떻게 핵전쟁을 일으키겠는가 하는 것이 문제"라며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에 들이밀기 전에 미 본토 전역을 뒤덮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핵무력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만일 미합중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여태 상상해보지 못한, 직면해보지 못한 위기를 당해야 할 것"이라고 한미 양국을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

이 외에도 강 국방상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핵전쟁 기구"라고 비난하며 "우리 국가를 목표로 한 핵전쟁 흉계를 실천 단계에서 추진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침략한 6·25전쟁을 정당화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 당국자와 아나운서 등의 폭언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국내에 전파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친 방송국이네. 기가 막혀서" "KBS는 인민방송국으로 사명을 바꾸고 본사는 평양으로 이전시킵시다" "진짜 나라가 미쳐간다는 게 맞는 말이었어" "이걸 왜 중계방송하고 있는지, 제정신이 아니구먼" "KBS가 북한 방송인가? 대한민국 방송인가? KBS·MBC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나라 운명이 백척간두에 처해 있는 게 안 보이나? 이런 걸 좋다고 방송하는 걸 보니 북한 공영맞네" "KBS가 공영방송인가? 낸 시청료가 아깝다" "KBS가 북한 전승절 행사 녹화중계방송을 왜 해주는가? 북한으로부터 사주받았나? 수신료 받아서 저런 것을 국민에게 선전하는가?"라는 비난 댓글을 유튜브에 올리며 북한의 선전·선동 행사를 여과 없이 방영한 국내 방송사들을 질타했다.

국내 방송사들은 민간단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대표 임종석)을 통해 조선중앙TV의 영상을 받는 대가로 북한에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공영방송이 국민으로부터 받은 수신료를 내고 '주적'인 북한의 체제를 홍보해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20년 10월 10일 당시 YTN과 연합뉴스TV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녹화중계한 것을 두고 "북한에 대해 항의는 못 할망정 가장 위협적인 현실적 적국의 '전쟁 능력 과시용' 군사 퍼레이드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대적으로 중계방송하다니, 이것이 제정신이냐"며 "돈 퍼주고 북한 체제 허위 홍보까지 해준 이적행위"라고 비난한 바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31/20230731001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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