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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 찾은 우크라 부차·이르핀…러시아 '민간인 학살' 범죄 상징

뉴데일리

동유럽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가장 먼저 찾은 부차(Bucha)와 이르핀(Irpin) 지역은 러시아의 전쟁 범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자마자 수도 키이우의 북서부에 위치한 부차와 이르핀을 먼저 방문해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리투아니아·폴란드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할 예정이던 순방 일정을 변경하고 김 여사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극비리에 방문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부차 지역의 학살 현장과 피란민을 상대로 러시아의 폭격이 집중된 이르핀 지역을 먼저 찾았다.

부차는 지난해 2월27일부터 3월31일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지역이다. 부차가 해방된 이후 러시아 군대의 민간인 대량 학살이 전 세계에 알려졌고 이곳은 러시아 군대가 저지른 잔혹한 전쟁범죄 행위의 상징이 됐다.

부차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의 증거는 도시 해방 이후 언론인과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지역의 성앤드류 성당 근처에 있던 집단무덤에서 시신을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사망 경위를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최소 67명의 희생자가 발견됐고 이들은 대부분 40세에서 60세 사이 민간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를 '우크라이나 영웅 도시'의 지위를 부여했다.

이르핀도 비슷한 시기 러시아군에 의해 23일간 점령됐고 같은 해 3월28일 우크라이나 방어군에 의해 해방됐다. 이르핀은 부차, 고스토멜과 함께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공세를 위해 장악해야 할 요충지였다.

이르핀은 해방 이후 '이르핀-영웅 도시'라는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러시아 점령 시기 치열한 전투로 사회 및 주거 시설의 70%가 파괴됐다.

이르핀 해방 과정에서 같은 해 2월25일 오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키이우 진격을 막기 위해 로마노프스키 다리를 폭파시켰고, 그후 이곳은 수천명의 주민들을 탈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수백 장의 대피 사진들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차 학살현장과 이르핀 피해 지역을 돌아본 뒤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순방 연장과 우크라이나 방문 배경에 대해 "현재 전시 상황에서의 협력 문제, 그리고 향후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의 협력 문제, 구체적으로 별도로 논의할 사항이 많이 식별돼서 이번에 회담이 필요하게 됐다"며 "상대국 정상이 정중하게 방문 초청을 하는 것은 지금 국제사회의 초미의 과제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는 것이고, 그것을 담은 요청이라고 (대통령실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호와 안전 문제, 방문 필요성 문제를 놓고 당연히 고심 끝에 입장을 정하고 대통령께서 결심해서 방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15/20230715000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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