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26개 공개…'EBS 교재 연계' 문항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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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어 7개·수학 9개·영어 6개·과탐 4개 제시
"교육과정 위반 여부, 전문가마다 의견 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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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최근 3년 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지난 1일 모의평가에서 출제됐던 '킬러문항' 26개를 선별해 공개했다.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활용해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를 반복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킬러문항'이라 정의했다. 단, 교육과정 위반 여부, 정답률 등 기준을 명확히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킬러문항으로 제시된 일부 문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시험 당일 'EBS 교재와 연계한 문항'이라 밝힌 것으로 나타나 혼선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6일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며 지난 2021학년도 수능부터 올해 6월 모의평가까지 4차례의 시험에서 소위 '킬러문항' 사례를 공개했다.
교육부와 외부 전문가, 현장 교사를 중심으로 지난 15~25일 열흘 간 검증한 결과다. 영역별로는 수학이 9개로 가장 많고, 국어 7개, 영어 6개 순이다.
아울러 검증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각 시험당 1개씩 과학탐구 4개 문항을 선별해 함께 제시했다.
시험별로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2개 문항을 제시했고, 나머지 2022학년도 수능, 2023학년도 수능,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각 8개씩을 선정했다.
다만, 교육과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선행학습을 한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는 식의 분석을 내놓아 이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이번 6월 모의평가 국어 33번, 2022학년도 수능 국어 13번의 경우 평가원이 출제 당일 배포하는 보도자료에서 EBS 교재를 활용한 문항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이날 오전 사전 설명회에서 "특정 문항이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 아닌지에 대해 전문가마다 의견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룰 수 있는지 여부에만 초점을 맞춰 문항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의 경우, 고교생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과 전문 용어를 사용해 배경 지식이 있는 학생은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문항을 꼽았다. 아울러 선택지 의미, 구조가 복잡해 실수를 유발하게 만드는 문항 역시 킬러문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로랜즈의 확장 인지 이론'을 주제로 낸 공통과목(독서) 14번을 예시로 들었다. 낯선 현대 철학 분야의 전문 용어를 다수 써서 지문 이해가 매우 어렵고, 선택지로 추상적인 문장을 제시해 지문과 답지의 개념 연결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클라이버의 법칙'을 지문으로 제시한 2023학년도 수능 15, 17번도 배경지식과 수학적 이해 능력이 풀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킬러문항으로 꼽았다.문제 풀이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내용 파악이 어려운 경우도 킬러 문항으로 꼽았다.
조지훈 작 현대시 '맹세', 오규원 작 '봄'을 지문으로 제시한 이번 6월 모의평가 33번이 한 예다. 문제에서 '선생님의 해석'을 제시했으나 감상 정보가 제한적이고, 선택지에서 제시한 내용을 작품 내에서 찾아 연결해야 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수학은 여러 수학적 개념을 결합, 과도하게 복잡한 사고나 고차원적 해결법을 요구한 문제를 선정했다.
예시로 든 6월 모의평가 수학 공통과목(수학Ⅱ) 22번 문제는 다항함수의 도함수, 함수의 극대·극소, 함수의 그래프 3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을 결합했다.
이에 교육부는 "문제해결 과정이 복잡하고 상당히 고차원적인 접근방식을 요구한다"며 "일반적인 공교육 학습만으로 이러한 풀이 방법을 생각해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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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3.06.26. [email protected]로그함수의 활용에 대해 묻는 6월 모의평가 공통과목(수학Ⅰ) 21번의 경우, 명제 3개와 3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명제 3개의 답을 더해 정답을 내는 문제다.
이를 두고 "정답률을 낮추기 위해 선지 중 옳은 것을 모두 찾는 객관식 유형의 문제를 단답형 주관식 문항으로 제시했다"며 "불필요하게 명제의 개념을 도입해 수험생의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모의평가 '미적분' 30번도 선정했다. 등비수열 등 여러 수열의 일반항 및 합, 등비급수 등 다수 개념이 결합돼 고차원적 접근법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또 "일반적인 공교육 학습만으로 이런 풀이법을 생각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학에서는 대학 수준 과정을 선행학습 한 수험생이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 유·불리가 생기는 경우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학년도 수능 수학 '미적분' 29번으로, 대학에서 배우는 '테일러 정리' 개념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봤다.
당시 수능이 끝난 뒤 평가원은 해당 문항에 대해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할 수 있다'는 교육과정 범위 내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교육부는 교육과정 내에서 풀려면 삼각함수, 사인법칙, 함수의 극한을 결합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어는 ▲전문적 내용, 관념·추상적이라 해석하고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움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 수준보다 과도하게 길고 복잡한 문장 ▲선지에서 길고 복잡한 구문, 어려운 어휘를 쓴 경우를 골랐다.
이번 모의평가의 경우, 과학자와 예술가의 차이에 대한 지문을 제시한 33번과 합리적 이성의 우월성을 주제로 낸 34번을 제시했다. 모두 빈칸 추론 문제다.
33번의 경우 글의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고, 빈칸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관계절 구문 뒤에 있는데다 이를 포함한 문장 구성도 복잡하다며 어렵다고 밝혔다. 34번은 지문이 생소한 서양 철학의 추상적 개념과 내용을 다뤘고, 문장 구조가 공교육 수준을 벗어나 체감 난도가 높다는 것이 교육부의 분석 결과다.
이번 킬러문항 사례로 오른 문항은 모두 역대 수능에서 정답률이 낮은 문항으로 꼽힌다. 하지만 정답률이 30%를 넘은 중고난도 문항도 더러 포함됐다.
EBSi에 수험생들이 입력한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수학 공통 22번(2.9%), 미적분 30번(5.9%), 공통 21번(10%) 등은 정답률이 매우 낮은 문항으로 꼽힌다.
반면 국어 14번은 36.4%, 33번은 36.8%로 극단적으로 낮은 정답률은 아니었다. 영어 33번(22%), 34번(26.5%), 생명과학Ⅱ 15번(26.7%) 등도 마찬가지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정답률은) 참고만 했고 기준으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증 대상이 된 문제는 총 480개로, 각 시험당 국어 45개, 수학 30개, 영어 45개 등 120개다.
킬러문항을 감별해 낸 '점검팀'은 교육부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됐다. 후보문항 선정분과에서 후보 문제들을 추리고, 현장 교사 중심 검토분과에서 검증했다.
검토는 두 차례 진행됐다. 이는 대입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선행학습 유발 여부를 점검하는 교육부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에서 마지막으로 심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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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06.26. [email protected]
걍 주사위 10개 던져서 나오는 순서대로 하면 공평하잖아
XXX
사교육이 존재하는 근본적이유는 공교육이 병신같아서 ㅋㅋ
XXX
그런 엄청난 비용을 대신 납세자가 져야할 이유도 없다고봄 ㅋㅋ 나는 빨리가고 싶은놈은 사비써서 가고 공교육은 교육의 보장만 해주면 된다봄. 암튼 난 그럼
XXX
그래서 우리는 항상 타당성을 평가해야함. 공교육에 더 투자하는것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이 되느냐는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러지 못할거라평가함. 이미 천문학적인 재원이 투입되고 있고 사교육과 자가교육을 철저히 배제한 의무교육과 입시제도 장악으로 철저한 독점을 행사하고 있음. 사람들은 시장에서의 독점은 죽일놈이니 때려잡니 하지만 자연적인것도 아니고 권력으로 완벽히 장악해 독점한 이 쓰레기같은 교육체제는 비판을 안함.
교사는 가르칠 의욕이 없고 퇴직연금 받을 생각만 머리에 가득차있고 그럼에도 학생은 모조리 징집되 강제적으로 학교에 공급됨. 여기는 경쟁과 혁신이 전무함 나는 감히 말하건데 대학별고사 부활과 교사철밥통인 의무교육 폐지, 사교육과의 경쟁만이 공교육을 살릴 길이라본다. 예산추가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XXX
단순히 대학별고사는 대학과 학과가 요구하는 조건을 학생이 직접 충족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의 인생과 직업에 관해 쓸모없는 교육을 받는데 12년 수능으로 맞춰진 편평화된 대학교육 4년까지 16년을 낭비하면 우리는 인생의 5분의 1을 낭비하는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됩니다. 좀더 필요한 것을 배우고 이 시간이라는 비용을 줄일수 있는 교육의 혁신이 일어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