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 2라운드 돌입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저격, 김수영 대구경찰청장 꿈쩍 안해
대통령실, 지역 정치권 강건너 불구경
홍시장 중앙정치 희생양 될까 걱정 앞서

지난 17일 대구시민들은 공권력끼리의 충돌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지켜봤다.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대구시청 공무원 500여 명이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행정대집행에 나섰고 대구경찰청 소속 기동대원 1천여 명이 방패를 들고 공무원들을 밀어버렸다.
양 공권력의 충돌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대결로 비춰졌다.
홍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김 청장 등 대구경찰을 겨냥했고 급기야 법제처의 이번 사태에 대한 해석을 의뢰했다.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대항할 수 없었던 홍 시장이었기에 이번 싸움도 싱겁게 끝날것으로 보였다.
치안정감 승진을 앞둔 김 청장의 어두운 미래를 관측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그러나 지난 23일 대구경찰이 대구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이번 싸움은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경찰이 전세를 뒤집은 모습이다.
경찰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 중인 홍 시장의 선거법위반 사건에 대해 대구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대구시에 국가보조금 집행 내역 전부를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23~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김 청장을 저격했다.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라고 쓸 만큼 김 청장을 단단히 벼르는 모양새다.
그러나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김 청장은 이에 굴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행동으로 볼때 강골로 보인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대구퀴어문화축제 관리를 위해 고생한 대구 경찰 동료 여러분들 모두 고생했다”며 사실상 김 청장의 손을 들어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홍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과 국가보조금 집행 내역 요청이 퀴어축제때 충돌에 대한 보복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구시가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었기에 압수수색이 공격으로 보여 진다.
그동안의 상황으로 볼때 대구경찰청장이 전직 대선후보, 당대표이자 현 광역시장에 맞서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홍 시장은 현 여당 대표도 제대로 건들지 못하는 거물급이다. 자칫 홍 시장의 심기를 건드렸다 말폭탄에 면박 받기 일쑤다.
그러나 중앙정치권도 조용하다.
홍 시장은 대통령실에 항의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실에선 한 마디 말 조차 없다.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누구 하나 나서지 않는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경찰청에 항의 메시지라도 보낼수 있을 듯한데 그런 모습은 아직 없다.
홍 시장이 그동안 정치권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인 결과일까.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윤정권 사람들 정치 모른다. 김기현 대표는 옹졸하다”고 비판한 것 때문일까.
이번 대결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호사가들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 뛰겠다는 홍 시장이다. 지난 1년 만에 역대급 경제지표도 만들어내고 있다.
대구시민이 뽑은 홍 시장이 이번 싸움으로 인해 중앙정치의 희생양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http://www.idaegu.com/newsView/idg202306250105
자기 수준대로 정치판 논리로만 보는데
우리는 누구나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선다.
홍준표는 시시껄렁한 정치모리배가 아니다.
그쯤 되면 알게 되고
보이는 역사의식,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다.
홍준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