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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연일 비난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앞으로도 대만 문제에 관해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가운데,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2일 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한 중국의 비난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대만인의 바람과 이해관계와 일관되게 양안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지지한다"며 "이것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과 파트너와 조율을 통해 할 것이며 물론 한국은 그런 국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포함해 우리의 공동 번영과 안보 가치로 여기는 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인도·태평양의 우방, 동맹과 조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한 포럼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친 부장이 한국이나 윤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발언인 점을 고려해 이를 비난하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잘못된 발언과 관련해 중국은 이미 베이징과 서울에서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외교적 결례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중국 정부의 발언에 우리 정부는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22/20230422000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