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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부지 용도 4단계 뛸 무렵… 정진상, 김인섭 '특별 면회'

뉴데일리

'백현동 개발 사업 로비스트'로 불리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다른 사건으로 수감돼 있던 2015~2016년,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두 차례 '특별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성남 빗물 저류조 공시 비리 사건'으로 2015년 4월 구속됐다가 이듬해 4월 출소했는데, 이 기간 정 전 실장이 두 차례 수감 시설을 찾아와 '장소 변경 접견' 형식으로 김 전 대표를 면회했다고 한다. 장소 변경 접견은 면회 시간이 30분으로 일반 접견(10분 내외)보다 길고, 대화 내용도 녹음되지 않는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알선 등의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 씨로부터 77억원 및 현장가설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지난 14일 검찰에 구속됐다.

정 전 실장이 김 전 대표를 특별 면회하던 시기, 성남시는 백현동 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었다. 백현동 개발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성남시는 2015년 9월 자연녹지였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했다.

당초 성남시는 자연녹지였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일반 주거지로 2단계 상향해달라는 시행사 아시아디벨로퍼의 요청을 두 차례 거절했다.

그러나 아시아디벨로퍼가 김 전 대표를 영입한 이후 성남시는 갑자기 자연녹지였던 사업대상지 용도를 한꺼번에 4단계나 상향했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측근인 김 전 대표가 지자체와 사업체 사이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용도 변경이 이뤄질 당시 구속돼 있어서 부정한 청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도 김 전 대표와의 친분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특별 면회 시기에 성남시 도시과장 출신 퇴직 공무원 A씨가 김 전 대표를 수차례 면회했다는 정황도 파악했다고 한다. 4급 공무원으로 퇴직한 A씨는 백현동 사업 주무 부처인 도시계획과 공무원들과 선후배 관계로 알려졌다.

백현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윗선의 직접 지시를 받는 몸통 격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옥중에서 백현동 개발사업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담긴 '옥중 편지'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최장 20일인 구속기간 동안 김 전 대표를 상대로 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의 구체적 역할과 이 대표를 비롯한 윗선과의 관계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20/20230420000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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