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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 헝가리의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1923~2006)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19~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에르로랑 에마르의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의 해석가로 손꼽히는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1부에서는 드뷔시의 '영상'을, 2부에서는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과 라벨 '스페인 랩소디'를 들려준다.
'영상'은 드뷔시가 가장 긴 기간 공을 들여 완성한 관현악곡이다. 3곡(지그-이베리아-봄의 론도)으로 구성돼 있는데 서로 독립적 내용을 지니고 있어 초연과 출판 시기가 달라서 한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다. 서울시향 공연은 전곡 연주를 실황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리게티의 '피아노 협주곡'은 1988년에 완성됐다. 현대 음악사에서 중요한 레퍼토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복잡하고 난해한 작품으로 피아니스트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흔치 않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는 '밤의 전주곡', '말라게냐', '하바네라', '축제' 4곡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스페인 특유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곡으로 ,하바네라 리듬을 활용해 떠들썩한 축제를 묘사하고 있다.
한편,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오페라, 관현악, 현대음악의 가장 주요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뉴욕 필하모닉,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과 등 주요 악단들을 지휘해 왔다. 최근 '2023년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피에르로랑 에마르는 16세에 메시앙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래 리게티, 불레즈, 메시앙 등 현대음악 거장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 대표 작곡가 진은숙의 스승이자 작곡가 리게티로부터 일찍이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피아니스트다. 2022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덴마크 레오니 소닝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전화(1588-121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11/202304110000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