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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중소기업에 재직중인 청년들을 만나 '커피'와 '베이글'을 곁들인 자리에서 근로기준법 개편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국민의힘이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에 직면한 만큼, 청년층을 공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치맥 회동' 이어… 이번엔 중소기업 청년들과 '베이글 회동'
4일 뉴데일리의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청년 당정대'가 또 다시 모여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실무 협약 중에 있고, 이번 주 중으로 협약이 완료되면 다음 주 중으로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청년들을 만난다는 방침이다.
'청년 당정대'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야심차게 마련한 플랫폼이다. 당에서는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주축이 돼 움직이고,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20·30' 세대 직원들이 함께하는 자리다.
청년 당정대가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MZ세대 노조 연합인 '새로고침 노동자 협의회'와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치맥'과 비슷한 맥락으로 커피와 베이글을 곁들인 캐주얼한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같은 회동은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하는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여론이 악화되자 '당정대'가 청년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 추진됐다.
다만 이번 청년세대와의 만남에서는 '주69시간제'에 국한된 것이 아닌 근로기준법 개편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청취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단순히 69시간 이슈를 떠나서 전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다니는 청년들이 어떤 제도를 원하는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정부의 법을 만들어줘야 중소기업에 다니기 편하고, 중소기업에 많이 갈 수 있을지 이런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청년과의 만남 역시 중기부 등 정부인사와 대통령실에 소속된 '20·30' 세대 사무관 및 행정관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지율 하락에… 청년층 공략해 '반등' 노려
이 같은 국민의힘의 행보는 2024년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7.1%, 더불어민주당은 47.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8%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1.7%p 상승한 수치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0.0%p까지 벌어졌다.
특히 '20·30'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에 밀리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18~29세'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이 30.4%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 47.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8%p 떨어졌지만 민주당은 7.2%p나 상승한 수치다. '30대' 역시 국민의힘 39.1%, 민주당 46.0%로 나타났다.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자, '청년 당정대' 운영 등으로 반등을 꾀하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외에도 '대학생 1000원 아침밥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천천히, 꾸준히 민생을 책임지고 되새겨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04/20230404000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