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홍준표 향해 "광화문 와서 연설했쟎아...내년 공천 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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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몰아세우는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광화문 타격하는 당신들은 북한이 내려보낸 간첩"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판하자 전 목사가 홍 시장을 향해 "대구 시민 여러분, 홍준표 탄핵하라"고 맹폭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에서 "김 최고위원을 몰아세우는 국민의힘이 잘못됐다"며 "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된다"고 분개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전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이틀 만에 사과한데 이어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홍 시장은 지난 28일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자신의 SNS에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하라. 총선에 아무런 도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틀 뒤인 30일에도 "인성이 나쁜 사람은 정치(政治)가 아니라 사치(詐治)를 하기 때문에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국민을 속이는 나쁜 짓만 골라 한다"며 "나는 그런 사람에 대한 비판은 가차없이 한다"고 거듭 직격했다.

전 목사는 "홍준표씨 인정할 건 인정하자"면서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내가 이런 무례한 말을 해야 되겠냐"고 했다. 이어 "당신은 일생동안 정치 붙잡고 밥 먹고 살았지만 우리 광화문 운동은 정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솔직히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 했으면 당신도 대구 시장 못했다. 내 말이 틀렸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여권 인사들을 향해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 없다"며 "저놈들은 내년 4월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 말아먹은 나라를 광화문이 살려 놓으니까 지금 와서 광화문을 타격한다"며 "이따위로 하면 당신들은 북한이 내려보낸 간첩이야"라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김상희([email protected])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보수계 대선배님을 종북몰이하느라 민주당 좋아하는 소리만 골라서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