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독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그 당시 이승만의 독재는 나라를 지켜내고 경제성장의 초석을 놓기 위한 어쩔 수 없었다는 의견도 있고 실제로도 아예 일리가 없지는 않겠지만, 자기가 물러나도 그 뒤를 이을 대통령들이 나라를 잘 다스리고 지켜나가도록 좋은 인재들과 후계자들을 잘 양성하는 것도 대통령의 권리이자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원조인 미국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경우에는 당시 나라가 겨우 영국으로부터 독립해서 이제 막 세워진 신생국가라 언제 영국과의 전쟁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였음에도 워싱턴은 8년 동안 대통령을 맡고 임기가 끝나자 깔끔하게 박수칠 때 떠났습니다. 물론 이승만의 경우 대통령 선거 자체는 합법적으로 치뤄져서 당선이 되었고 부정선거도 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이기붕이 당선되면서 생긴 일이지만 민주주의의 또다른 국가인 초대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잘 다스리면서도 유능한 후계자들을 양성하고 깔끔하게 물러났으면 더욱 존경받고 있었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민주주의라는 것을 당시 문맹률이 높던 한국에 도입하여 한국의 민주주의 의식을 향상시켰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국민들이 이승만의 독재에 항거하여 4.19 운동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완전한 지도자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한국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면서 공산화를 막았고 국민이 원했을 때 기꺼이 물러난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의 국부로서 마땅히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