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학도병 출신 윤월 스님(88)의 증언이 우리 사회에 던진 파장은 정말 엄청났다. 뒤이은 6.25 당시 국군방첩대원 김인호(96) 선생의 말씀이 연결되면서 폭발력은 더욱 커졌는데, 두 분의 증언의 폭로에 따라 “우리 부모는 흥남철수 때 내려와서 거제도에 정착했다”는 문재인의 거짓말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공산당 입당 제안을 끝내 거부했다”는 문재인의 주장도 흔들리고 있다. 그러던 차에 며칠 전 제 방송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유튜버 신백훈 박사의 입에서 “북한은 문재인 당신에겐 어린 시절의 조국”이란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올 것이 온 셈인데, 그 지적으로 문재인은 급소를 찔린 셈인데 그러나 조심할 게 있다. 지난 번에도 밝혔지만, “문재인 당신의 어린 시절의 조국이 북한이다”고 단정하는 건 조금은 빠른 소리다.
좌파가 볼 땐 논리비약에 불과하다, 그렇게 보는 근거가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때 뭐라고 할 것인가? 문재인이 이걸 빌미 삼아 소송을 제기하는 등 해코지를 할 수도 있다. 물론 저는 취임 이후 문재인의 일련의 정책과 국가 파괴행위란 것이 문재인의 출생의혹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련이 있다고는 믿지만, 그렇다고 단정하는 건 금물이니 조심스럽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풀어가자는 입장이다. 그래서 오늘은 문재인 출생의혹을 추적해온 우리가 품어왔으나 그동안 입술을 깨물고 있었던 궁극의 질문을 던지려 한다.
특히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으니 이런 상황에서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자자는 심정이다. 그렇다. 문재인의 부모를 들먹인 것은 시작일 뿐이고, 문재인 본인의 실체를 밝히자는 게 원래부터의 목표였다. 한마디로 문재인이 과연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고, 이후 어떤 방식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둔갑했느냐는 것이 가장 궁금했다. 정말 그 거대한 미스터리를 독자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제 방송에 달린 댓글 몇 개를 봐도 그렇다. 사람들은 이제 문재인이 1953년 1월 거제도에서 태어났다가 7세 무렵 부산 영도로 이사왔다고 하는 말 따위는 믿지 않는다. 사실 거제도는 가짜 고향이고, 탯줄 할머니까지 모두 엉터리로 봐야 한다고 저는 밝혔다. 또 하나 문재인 생일이라는 1953년 1월이면 문재인 아버지 문용형이 포로수용소 생활을 할 때인데, 언제 외부의 민간인 여자를 만나서 과연 어디에서 애까지 낳고 살림을 차렸다는 얘기냐?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에 불과하다.
그리고 윤월 스님은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자기 애비와 함께 있는 나이 7세 내외의 꼬마 문재인을 봤다고 증언한 바 있으니, 북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고, 그러다가 즉 초등학교 입학 직전 부산에서 아버지와 합류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는 합리적인 이유는 두 개 있다. 첫째는 문재인의 말투다. 그는 전형적인 부산사투리를 구사하지 않는다. 특히 부산사람들은 문재인 어투에 함경도 말투가 섞여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한다. 정말 수상한 거 아니냐? 사실 그걸 공개적으로 꺼낸 게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출생의혹을 선구적으로 지적했던 이도형 선생인데, 그 분도 그렇다.
함경도에서 7~8세까지 자라났기 때문에 함경도 말투가 섞여있다고 추정이다. 그리고 문재인을 함경도 태생을 보는 두 번째 근거는 그가 자기 입으로 했던 말실수다. 부지불식간에 했던 말에서 자신이 어렸을 때 북한에서 행복하게 살았음을 암시하는 대목이 있다. 그게 그 많은 사람들이 수상쩍다며 지적하는 대목인데 문재인이 “우리 옛날 살던 곳”이라는 대목이다. 물론 이 대목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뭔가 냄새가 나는 게 분명하다.
자 그럼 남은 문제는 그런 문재인이 언제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둔갑했느냐 하는 점인데 이점은 문재인의 거짓말을 제쳐둔다면, 나머지는 일단 우리가 합리적인 추론을 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부친 문용형이 포로 석방에 따라 1953년 북한으로 갔다가 1958년을 전후해서 다시 내려왔을 것이라고 1년 반 전에 이도형 선생은 주장했는데, 내가 볼 때 그랬을 수 있다. 동시에 남과 북을 오가며 연락책 역할을 하는 북한 공작원들이 북한 함경도에 있던 7세 전후의 꼬마 문재인을 데려다가 거제도에서 나와 부산에 정착해 있던 문용형의 손에 쥐어쥐었을 가능성도 크다.
이도형 선생의 추론이 맞건, 내 추론이 맞건 실로 무서운 결과이고, 이걸 과연, 이 명백한 간첩행위를 과연 우리가 어떻게 봐야할까하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직전에 문용형은 반공포로로 둔갑해서 자유의 몸이 되었을 것이고, 그럼에도 흥남공산당의 거물로, 인민군 장교로서의 공산주의 신념을 버리지 않는 사람으로 남아있었을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최악의 경우 고정간첩으로 암약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건 뚜렷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순 없다. 단 벌써 1개월 전 대기업 회장까지 지냈던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문재인은 40년 고정간첩이라고 공개석상에서 언급했던 것을 잘 음미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추론만 해도 현직 대통령의 가족사에 대한 충격적인 해석이고 폭로인데, 이점은 저 혼자만의 힘으론 안된다. 주류 언론과 국힘당이 나서야 겨우 풀릴까 말까하다.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합류하길 나는 여전히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사실 냉정하게 말하지만 우리 헌법은 연좌제를 부정한다. 이게 뭐냐? 아버지가 인민군 장교라고 해도, 에전 흥남지역 공산당 거물이라고 해도 그걸 이유로 자식이 불이익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단,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 집안의 문제라면 그건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 아니 크다. 당장 궁금증은 문재인의 거짓말이다. 이 땅에 무수한 반공포로가 있고, 그들도 대한민국에 충성된 국민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걸 애써 감춘 문재인, 당신 대체 누구냐를 우린 또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그 사실을 속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당선 무효도 가능하고 정치적 탄핵의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그것 말고 물어봐야 할게 또 있다.
젊을 적 문재인은 자기 자서전에서 대학생 시절에 월남이 공산화되는 걸 지켜보고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고 고백했는데, 그런 배경에는 혹시 반공포로로 풀려났음에도 공산주의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았던 아버지의 영향이 없지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은 10대 시절 즉 중고생 시절에도 뭔가 아버지의 영향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 못하는 것이다. 바로 그런 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에도 여전했고, 훗날 인권변호사 생활 때나, 아니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할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추론 가능하다. 물론 이 문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데, 그래서 나는 다음번 방송에서 문재인의 경우와 조금 또 달랐지만 구조는 비슷했던 대구지역 남로당 출신 아들의 사례를 소개하려 한다. 물론 그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지독한 공산주의자 영재교육을 받다시피했으니 훗날 성인이 되어 완전히 우리편으로 전향을 했다. 문재인은 또 달랐지만, 어쨌던 두 가지 케이스를 비교해보는 건 충분히 의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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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썰도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