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토한 류근 시인, ‘尹·김건희 풍자’ 사진전 철거에…“나라 무너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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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조차 하나의 이념에만 복무하라는 빨갱이들과 다를 게 뭐가 있는가…참 잘도 해쳐먹어”
“젖비린내·족 비린내 나는 자들이 득세하고 있어”
“얼마나 가리고 싶고 숨기고 싶은 짓들이 많으면 예술과 메타포를 무서워하나”
김진표 국회의장·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싸잡아 힐난하기도
“알아서 기는 자들, 도처에 출몰…간신 모리배의 피를 나눠 수혈하고 자기들끼리 헌혈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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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류근 시인. <류근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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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하는 '굿바이:전'에 전시 예정이던 그림. <고경일 작가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지속적으로 비난해온 류근 시인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하는 사진전이 철거된 것을 두고 "나라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면서 "예술조차 하나의 이념에만 복무하라는 빨갱이들과 다를 게 뭐가 있는가. 참 잘도 해쳐먹는다"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류근 시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역사(고력사·高力士)라는 인물이 있다. 중국 당나라 현종 시대의 환관이다. '개원의 치(治)'를 구가했던 현종이 34세 연하의 며느리 양귀비에 빠져 혼군의 망도를 달리고 있을 때 그나마 충성을 다했던 환관이었다"고 운을 뗐다.
류 시인은 "당시에 궁중시인(어용시인)으로 빌빌거리고 있던 이백(이태백)이 양귀비의 미모와 나아가 현종과의 사랑을 찬양하고 칭송한 '청평조(淸平調) 3수'를 짓자 과거의 원한(이백 형이 술에 취해 고역사에게 신발을 벗기게 했다)을 앙갚음하느라 그 시를 양귀비를 음해하는 풍자시라고 모함해서 졸지에 이백을 실직자로 만들었다"며 "시인 이백으로선 참으로 다행한 일이겠으나 순수 예술혼을 짓밟은 처사는 몹시도 괘씸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역사의 득세로 인해 당나라는 결국 환관의 나라가 돼서 망했다"며 "현종은 비참하게 죽었고, 양귀비는 목을 매달아 자결했다. 예술을 소모품 내지 트집거리로 왜곡한 업보가 아니겠는가"라고 윤 대통령 내외를 비난하는 사진전과 당나라를 연결시키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지난 새벽에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려던 '굿, 바이展 인 서울' 전시회 작품들을 국회 사무처가 새벽에 기습적으로 무단 철거했다고 한다"며 "야당 출신 국회의장과 역시 야당 출신 국회의원이었던 이광재씨가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인 국회 사무처가 벌인 폭거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을 싸잡아 저격했다.그러면서 "알아서 기는 자들이 도처에 출몰하고 있다. 간신 모리배의 피를 나눠서 수혈하고 자기들끼리 헌혈하고 있다"면서 "30여명 작가들의 50여 작품들이 그리는 풍자와 유머의 세계를 감당하지 못하는 정권이고 정치라니!"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류 시인은 "예술을 탄압하고 예술가를 적으로 돌리는 정권이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모르는 극성 돌대가리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젖비린내 나고 족 비린내 나는 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얼마나 가리고 싶고 숨기고 싶은 짓들이 많으면 예술과 메타포를 무서워하는가"라고 힐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13일까지 5일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展)인 서울전' 전시회가 국회사무처에 의해 철거됐다.
굿바이전은 서울민예총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강민정·김승원·김영배·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이수진·장경태·최강욱·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민형배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이 공동 주관했다. 전시회에는 작가 30여명의 정치 풍자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었다. 전시 작품에는 상의를 탈의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긴 칼을 휘두르는 대형 세로 작품이 전시회 초입에 설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사무처는 내규에 위배되지 않는 그림을 전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주최 측이 이를 어겼다고 보고 자진철거 요청을 했으나 응답이 없자 철거를 집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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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의원실 제공>
이를 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저잣거리에서도 하지 않는 저질 표현물 전시회"라며 "행사를 주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민주당이나 다름없는 무소속 의원들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나체의 윤 대통령 내외가 칼을 휘두르는 상상화 등이 포함됐다고 하는데, 오죽했으면 자당 출신 이광재 사무총장마저 철거를 결정했겠나"라며 "표현의 자유와 예술을 빙자하여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선정적인 그림으로 정치적 조롱을 일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시를 주최한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서울민예총)을 겨냥해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와 진보 진영 인사들을 비판했던 언론인들을 소재로, 이른바 '기자 조롱 캐리커쳐' 전시회도 진행한 바 있는, 예술단체가 아니라 특정 정파의 전위대로 활동하는 정치 단체"라고 직격했다.
그들의 나라는 북한인가 보네.